지방 중소도시에 부는 '브랜드 타운' 바람…대형사 공급 잇따라

입력 2022-06-03 10:20   수정 2022-06-03 10:22


지방 중소도시 분양시장에서 소비자 선택의 변수 중 하나는 브랜드다. 중견 건설사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 브랜드가 인기를 끈다. 건설사 이름뿐 아니라 아파트 브랜드도 더 잘 알려져 있어서다. 대형 건설사는 분양 물량을 늘려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을수록 브랜드가 아파트 분양 성공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 브랜드 선호 현상이 강하다는 얘기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 공급이 희소한 경우 분양 소식 자체 만으로 지역의 화제거리가 되기도 한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가 경직돼 있던 지역의 분양 시장 분위기를 바꿔놓는 사례가 늘고 있다. 충북 음성, 경남 거제, 거창 등이 대표적인 지역이다.

거제의 부동산 시장은 한 때 조선업의 침체로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2019년과 2021년 연이어 분양한 'e편한세상' 2개 단지를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2차로 분양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는 거제 역대 최다 청약접수 기록을 세웠다. 4억3000만원에 분양한 전용 84㎡A타입 고층 분양권이 최고 5억7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 1월 충북 음성에서 대우건설이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1048가구)를 공급했다. 청약결과를 집계한 이래 음성에서 처음으로 1순위 청약자가 1000명을 넘겨 음성에서 가장 많은 청약자를 불러모은 단지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4월까지 6년간 새 아파트 공급이 없던 경남 거창에 ‘더샵 거창포르시엘’을 선보여 거창의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과 최다 청약접수 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이달부터 지역 시장 분위기를 전환할 대형 건설사 신규 단지거 잇따른다. 대우건설은 이달 충북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 음성 기업복합도시 B2블록에 ‘음성 푸르지오 센터피크’(조감도)를 내놓을 계획이다. 조기 완판된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 연내 분양 예정인 푸르지오 단지와 함께 음성 최초로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8개동, 875가구(전용 84·110㎡) 규모다. 전 가구 남향 위주에 4베이(방 3칸과 거실 전면향 배치) 등 중대형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한 비규제 지역에 들어서는 아파트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경남 거창군 거창읍 가지리에서 ‘더샵 거창포르시엘 2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전 타입 1순위 마감에 성공한 더샵 거창포르시엘의 후속 단지다. 지하 2층~지상 20층, 6개동, 전용 84~158㎡, 443가구 규모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경북 경산시 중산동에서 ‘펜타힐즈 푸르지오 3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2019년 입주한 1차, 지난해 분양한 2차와 함께 푸르지오 브랜드타운이 형성된다. 단지는 전용 69~113㎡ 178가구로 이뤄진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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